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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학교 야생동물구조센터  참여마당  자유게시판

 
작성일 : 20-11-27 21:22
끈끈이에 붙은 올빼미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11  
며칠 전 센터에 끈끈이에 붙은 올빼미가 구조되어 왔습니다.
아마도 쥐를 잡기 위해 놓은 끈끈이의 쥐를 보고 달려들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양 날개와 꼬리깃, 가슴깃털, 발에 깃털과 끈끈이가 뒤엉켜 잘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센터로 들어왔습니다.




























깃털에 끈끈이가 붙으면 물로도 씻기지 않고 그렇다고 뒤엉킨 깃털을 모두 뽑을 수도 없어,
밀가루와 기름으로 끈끈이가 더이상 달라붙지 않도록 해서 손으로 제거를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동물에게 사용해도 독성이 없는 세정제를 이용해 기름기를 씻어냈습니다.
한번만에 몸에 붙은 끈끈이를 제거해 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워낙 광범위한 부위에 오염되어 있어서 제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올빼미를 마취 상태로 처치해야 해서 올빼미의 체력 부담을 줄이기 위해 조금씩 3일에 걸쳐서 제거해주었습니다.





올빼미가 끈끈이에 붙은 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과정에서 깃털도 많이 뽑히고 피하출혈이 생겼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센터에 구조되어 와서 끈끈이를 떼어내는 과정에서도 피부에 자극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대로 두면 더 상처가 심해질 수 있어 최대한 조심스럽게 제거작업을 하였습니다.

끈끈이 사고는 매년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하여 센터로 동물이 구조되어 오는데요,
쥐를 잡기 위해 끈끈이를 설치하지만 쥐만 잡히는 것이 아니라 참새 크기의 작은 새부터 올빼미쳐럼 큰 맹금류, 족제비와 같은 포유동물도 붙어서 움직이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보통은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다가 온 몸에 달라붙게 되고
빠르게 구조가 되지 않는다면 탈진상태로 죽게 됩니다.

불가피하게 쥐를 잡아야만 하는 경우라면 끈끈이 설치 보다는 동물이 다치치 않게 포획할 수 있는 통덫 형태를 사용한다면
우연히 지나가다가 다치게 되는 많은 동물들을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