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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학교 야생동물구조센터  참여마당  자유게시판

 
작성일 : 20-09-16 17:22
쓰러져서 비를 맞던 산양이 회복될 때까지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7  

연례행사인 아기동물 돌봄기간이 끝나가던 어느 하루,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산양이 들어왔습니다.
비에 흠뻑 젖어있고 일어서지도 못하고 당장이라도 숨이 넘어갈듯 심각한 상태였는데요


목걸이처럼 보이는 물체는 방생 후 위치 추적을 위한 위치추적기입니다. 안전을 위하여 산양의 뿔 위에 고무호스를 잘라 끼웠습니다.


체온도 33도로 심각하게 떨어진 상황이라 우선 수액공급 및 보온처치를 최우선으로 치료하였습니다.
너무나도 몸상태가 나빴기 때문에 최악 그 날 중 죽을 가능성이 높다고까지 생각했음에도, 삶에 대한 의지가 강했는지 다음날 어느 정도 기력을 되찾고 휘청거리면서도 스스로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체온도 다시 올라갔고요.

그러나 그 다음에는 겨우 설사를 하거나 아예 배변배뇨를 하지 못하는 등 문제가 일어나 기존 치료에 더해 소화, 비뇨기계에 대한 치료도 병행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좀처럼 배변배뇨를 확인하지 못해 걱정하던 중에 고맙게도 주말 중에 극적인 호전세를 보여 정상적인 배설을 하기 시작하였고, 거기에 더해 경계심도 되살아나 건강상태를 보려 들어가면 뿔로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통상이라면 도주를 먼저 선택하겠지만 입원하여 도망칠 공간이 없기 때문에 방법이 없어 위협 및 공격하는 것입니다. 야생동물의 생태를 생각하면 청신호라 할 수 있죠.


배변 및 배뇨의 흔적입니다. 사진의 분변은 완전히 정상은 아니고 다 회복될 경우 콩알모양의 분변을 배설하게 됩니다. 미처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이후 정상배변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격하기 전 최대한 구석에 물러나며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여기서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 공격을 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치료를 끝마친 산양은 양구에 있는 산양증식복원센터에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시기가 되면 방생을 하게 될 텐데, 더 아프지 말고 잘 적응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