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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실외기에 알을 낳은 황조롱이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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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탄생이 시작되는 봄이 왔습니다. 

아직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지만, 
낮에는 포근한 날씨로 동물들은 분주하게 새끼들을 낳아서 키울 준비를 합니다. 


주말 오전에 걸려온 전화는 베란다 실외기 옆에 알이 있는데, 옮기고 싶다는 전화였습니다. 
알의 엄마아빠는 황조롱이였습니다. 부모새가 자주 왔다갔다 하는데, 
알을 어떻게 옮겨야 할지 고민중이셨습니다. 


실외기 연결 전선들을 감싸놓은 코팅재료를 뜯어다가 둥지를 지어버린 탓에, 
민원인 가족분들이 걱정이 많으셨지요.



센터에서 가까워 직접 찾아간 곳은 아파트 13층, 거실베란다가 아닌, 
사람이 나갈 수 없는, 실외기만 겨우 설치된 안방의 좁은 베란다였습니다. 

민원인 가족분들은 베란다를 황조롱이 부부가 가족을 꾸리는데 기쁜 마음으로 내어줄 순 있으나,
전선이 위험하니, 안전하게 옮겨달라 하셨습니다. 


알이 2개가 있었는데, 어제 한개를 발견하셨고, 오늘 하나를 더 발견하셨다고 하니
이제 막 알을 낳기 시작했나 봅니다. 


민원인 분이 직접 마련해주신 넓은 둥지에, 
부드러운 햄프씨드를 깔아주셨고, 
추가로 흙을 더하고 알을 옮겨 주었습니다. 


알을 옮기고 있는 중에 근처 건물 옥상에서 
부모 황조롱이가 저희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빠 황조롱이는 한 발에 쥐까지 잡고 있었답니다. 


안전하게 알을 옮기는 것이 끝났고,
민원인 분들에게 몇가지 주의사항을 전달한 뒤 
무사히 알 구조는 마무리 되었답니다.!!

아마 한달 뒤에는 황조롱이 새끼들이 뽀송뽀송하게 태어나지 않을 까 싶습니다. 


민원인분들이 너그럽게 황조롱이 부부에게 집 한켠을 내어준 만큼
황조롱이들이 알을 잘 품고, 새끼들을 잘 키워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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